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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회고 겸 꿀팁들

chemi_ 2023. 2. 28. 23:41

ADA 회고겸 2기 꿀팁

아카데미를 수료한지 두 달이 넘은 지금에서야 전체적인 아카데미의 회고를 하려 한다.
말이 회고지 배운점들이고, 어쩌면 2기 사람들이 본다면 유익할 수 있을 내용이다.

 

아카데미에서 소프트 스킬과 하드 스킬을 굉장히 많이 배웠다. 일일이 나열하기엔 너무 많고, 9개월의 과정에서 배운 인생 꿀팁(?) 같은 내용들을 적어봤다.

 

아래 적은 내용들을 아카데미 기간동안 내가 겪었고, 남들을 보며 느낀점들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공감된다면 봐주시고, 아니라 생각하신다면 생각이 다르구나 하고 넘어가 주세요 ^_____^

 

1. 행위로써의 만족을 조심하자.

다양한 챌린지를 진행하다 보면, 우선 큰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리서치나 인터뷰를 종종 하게 된다. 물론 팀마다 다르겠지만, 빅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세부적인 디테일들을 더하기 위해 정규 시간 외에 각자가 특정 부분들에 대해 리서치를 해오는 경우가 있다. 그 과정에서 주제와 같은 문제점을 느꼈다. 예를 들어 내가 A 부분의 파트를 맡기로 했으면 어느정도 조사를 하고 “이 정도 조사했으면 괜찮아 ! 할 만큼 했어 !“ 의 생각을 나도 모르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 같이 모여서 내가 조사한 부분을 얘기할 때 알맹이 없는 공유를 하게 된 것 같다. 다행히도, 팀에 훌륭한 분들이 많아서 다른 분들에게서 좋은 알맹이를 많이 얻었다. 어쩌면 내가 맡은 A 부분이 다른 분들이 조사했다면 더 좋은 인사이트를 뽑아냈을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의 태도가 대학 과제를 해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 놀지 않았어요. 이만큼 준비했어요. 근데 핵심은 잘 모르겠어요”의 태도였다. 물론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나도 모르는 기본적인 태도가 그랬던 것 같다. 어쩌면 혼나지 않기 위해, 눈치 보이지 않기 위해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꼴이었다. 절대적으로 좋지 못한 방법이고, 고쳐야 하는 태도였다.

 

이러한 문제를 느끼고 방식을 개선했다. 내가 집중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 여기서의 문제점은 어떠한 부분이 있으며, 어떠한 부분에 대해 집중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식의 공유를 하게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 조사한 자료의 양은 줄어 보일지도 모른다. 내가 느꼈던 핵심은 바로 이거다. 괜히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게 되면 한명의 공유 시간이 길어지고 팀원이 대부분 5~6명인데 인당 5분씩만 해도 25~30분이 걸린다. 더 길어진다면 시간은 더 걸릴 것이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핵심을 파악하기에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2기 사람들이 많은 자료조사나 인터뷰를 하게 될 것이다. 거기서 행위의 만족에 대해 경계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회사에서 일하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혼나지 않기 위해 챌린지를 하는게 아니다. 그러니 눈치 보지 말고 자료조사한 내용을 일부러 삐까뻔쩍하게 꾸미지 않아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아도 괜찮다. 본인이 느낀 핵심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

 

운 좋게도 ADA의 챌린지 과정에서 느낀 부분이지만, 실제 우리의 삶에서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나 오늘 이만큼 했으니 괜찮아 !“ 하고 공부라는 행위를 했으니 만족하는 건 아닌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나에게 필요한 말이다.)

 

 

2. 학생티를 벗어나자.

아카데미 1기 평균 나이가 25~26세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갓 학교 졸업한 사람, 휴학하고 온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학생의 태도을 유지하고 있었다. 거기서 느꼈던 내용이고,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자.
‘내가 하고 싶은 것’, ‘우리가 하면 재밌을 것들’ 이런 것들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니즈는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채팅 기능을 만든다고 한다면, 과연 이 기능이 꼭 필요한지, 아니면 우리가 만들어보고 싶은 기술과 기능이라서 필요하다고 생각해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개발하는 과정은 재밌을진 모르겠지만 서비스가 만들어졌을 때 원래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와 굉장히 상관없는 서비스가 만들어 질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스러운 태도가 아니라 한 명의 사업가라고 생각하고 챌린지에 임했으면 좋겠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쭈굴하지 말자.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대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그 당시 나는 앱을 하나 만들어본 것 이외는 모든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많은걸 해본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근데 지내다보니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 사람들이 별로인게 아니라 어쩌면 내가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뭔가를 하는데 있어서 쭈굴해지지 않았다.

아카데미에 온 본인은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기 때문에 역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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